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100선 회복

입력 : 2017-03-02 오후 3:48:03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회복했다. 미국발 훈풍에 대형 경기민감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롯데그룹을 위주로 중국 소비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다소 유화적이였고, 미국 증시 급등함에 따라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 오른 2105.19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경 한때 2100선을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았다. 
 
외국인은 6567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597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투자는 7148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도 1053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85%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철강금속, 은행, 증권, 금융 등 경기 민감 섹터가 강했다. 반면 음식료, 유통, 기계, 의약품 등은 1~2%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6만4000원(3.33%) 오른 19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등은 2~5%대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2월 미국 시장 수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돼 현대차(005380)가 0.67%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1.76% 밀렸다. 경기방어주들도 부진했다. 한국전력(015760)은 1.03%, SK텔레콤(017670)도 0.86% 약세로 마감됐다. 
 
롯데그룹주들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교환 계약을 국방부와 체결했다는 소식에 중국 내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홈페이지 해킹과 보이콧 등이 시행되면서 동반 급락했다. 롯데쇼핑(023530)은 7.36% 밀려났고, 롯데푸드(002270)(4.55%), 롯데칠성(005300)(3.98%), 롯데제과(004990)(2.81%) 등이 2~4%대 하락했다. CJ그룹도 피해 확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CJ CGV(079160)는 7.10% 하락했다. 화장품, 콘텐츠 관련주들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도 공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53%) 내린 608.9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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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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