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겨울철은 나이 든 어르신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균형감각과 운동능력이 약해져 있어 사소한 외부 자극과 균형 소실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기둥을 이루고 있는 등과 허리의 척추뼈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위치에 따라 앞기둥(전주), 중간기둥(중주), 뒤기둥(후주)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외부 힘에 의해 세 부분이 어떻게 손상되는지에 따라 등, 허리 척추뼈에 생긴 골절을 분류한다.
눌리는 힘(압박력) 때문에 앞 부분인 전주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압박골절이라 한다. 압박골절일 때는 후주에는 손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후주손상이 있다면 척추뼈 외의 후방인대 손상가능성을 포함하는 경우로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초기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면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자신의 상태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서면, 전문가를 만나 상의하고 진료를 받아봐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넘어지면서 척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찾게 된다. 이어서 이학적 검진 후에 X-ray검사, CT검사, 골주사 검사, MRI 검사 등의 영상검사로 압박골절을 확인한다. 압박골절 발생 초기에는 일정기간 동안 침상안정을 취한 후 보조기를 차고 가능한 빨리 침대 밖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도 호전의 기미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압박골절은 치료범위가 넓고 그 범위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진다. 따라서 압박골절이 악화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방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압박골절이 된 척추 내에 골 시멘트를 주사해 척추뼈의 안정성을 높이고 통증을 줄이는 척추성형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압박된 척추체 안에 풍선을 넣은 뒤 부풀려서 주저앉은 척추체를 펴고, 골 시멘트를 주입해 허리가 굽는 것을 막고 통증을 없애는 방법도 시술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박골절로 악화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와 방지를 하는 것이 좋다. 압박골절이 심화하면 치료범위가 넓고 그 범위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울나우병원 평촌점 정재윤 원장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햇볕을 쬐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해 뼈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하고, 당장 증상을 느낄 수 없더라도 필요하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