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3일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팩키지여행 금지 등 자국민의 관광 통제에 나선 것에 대해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서 “중국 정부가 관광 분야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 큰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25년 간 한중관계는 가장 좋은 시기였다. 서로가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관계가 지속되는 게 양국 모두가 지향할 방향이다. 다음 정부에서 그런 점을 전달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 인구절벽, 그리고 외교절벽이 우리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될 과제”라며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5대 절벽 과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많은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기 계신 대표자분들과 함께 정치권에서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후 뒤이어 참석한 손학규 전 대표와 조우하기도 했다. 간담회는 사전에 안 전 대표는 오후 1시30분부터, 손 전 대표는 오후 2시10분부터 일정이 나뉘어 진행됐다. 안 전 대표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투표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는 등 손 전 대표 측과 대선 경선룰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취지에 맞게 원만하게 합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