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나친 주가 하락에 대한 반등과 함께 올해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전거래일 대비 200원(0.33%) 오른 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장중 고점이었던 6만3300원까지 다가섰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40.27% 상승으로 전날에는 12만7500원까지 상승하며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다른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세도 높다. 연성회로기판(FCB) 업체인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말 22.87% 상승했으며 카메라모듈 업체인
파트론(091700)도 같은 기간 10.63% 올랐다. 이 밖에도 코리아써키드가 27.75%, 비에이치가 18.24% 상승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부진한 시기를 보냈다. LG전자의 G5가 흥행에 실패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이슈로 생산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도 판매가 부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8820만대다. 지난 2015년 대비 3.3% 성장하는데 그쳤다. 삼성이나 애플 등의 판매량은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7% 줄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스마트폰이 출시 된 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회사 별로 전략이나 공급 등에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품주들의 상승은 올해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함께 그 동안 주가의 지나친 하락에 따른 반등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LG전자의 스마트폰 G6의 예약판매가 전날 기준으로 4만대를 넘는 등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8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이나 애플, LG 등의 스마트폰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기대감으로 관련 부품주들의 반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높기는 하지만 추가적으로 반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면 이제는 실적 개선을 통한 모멘텀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전방산업의 수요가 좋지 않다보니 주가가 내려가면서 기대감도 낮아졌다”며 “부품업체들의 가동이 올라가면 실적으로 반영되는데 그 부분을 턴어라운드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한 번 더 주가 리레이팅이 되려면 실제 판매가 좋아져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스마트폰 'G6'의 모습. 사진/LG전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