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늘어난 전력사용에 정부가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에너지절약을 강조하고 나섰다.
명절대비 물가관리 대책도 예년과 달리 한주 앞당겨 시행키 위해 다음 주중 관련 대책이 마련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을 담은 담화문을 통해 솔선수범하는 에너지절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예비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전소 고장 등으로 인한 광역정전 등의 사고가 우려된다"며 "고급 에너지인 전기를 난방에 이용하는 하는 것은 국가차원의 낭비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모두가 솔선 수범해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고 적정 실내난방온도를 20도(℃)이하로 낮추는 한편 불필요한 전등과 가전기기 뽑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기로 난방하는 건물은 10~12시와 16~18시 등의 전력사용 피크시간에는 전기난방을 줄이고 4층이하는 계단을 이용해 줄것"을 강조했다.
지경부와 KEPCO(
한국전력(015760))에 따르면 지난 8일 11시에 기록한 6856만킬로와트(kw)전력사용량은 지난해 최대전력 수요를 기록했던 8월의 6321만kw보다 535만kw가 증가했다.
◇ 최근 전력 수요 현황
<자료 = 지식경제부, 한국전력>
이는 최근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수출하기로 한 140만kw급 원전 4기를 모두 가동했을때 공급될 수 있는 용량이다.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상한파로 인해 요금 증가율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싼 전기를 이용한 전열난방이 전년대비 18.4% 증가했고 학교와 빌딩 등 건물들의 난방도 지역난방회사의 열공급 방식에서 시스템에어컨 방식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의 최대 전력수요가 여름철에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겨울철 전력수요는 지난 1993년 이후 16년만에 하계수요를 초과하며 하계대비 동계전력 수요 비중이 100%를 뛰어넘어 108.4를 기록했다.
국내 안정적 예비전력인 600만kw는 지난 8일 441만kw수준까지 떨어져 비상수준인 400만kw이하에 근접했다.
지경부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발전기 정비 강화와 부화관리를 통한 피크 수요 억제에 나서는 한편 전력수급대책본부를 마련해 비상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제 21차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열고 설 명절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폭설과 기대인플레 우려에 따른 물가불안 대처방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송 지연 등으로 대부분 가격이 늘었지만 교통불편으로 소비수요도 줄어들며 제한적 가격상승효과에 그치고 있다"며 "아직 가격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명절 2주전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했던 예년의 설 명절대책과 달리 올해에는 물가불안 사전 차단을 위해 한주 앞당긴 3주전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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