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국내 자동차생산, 7년만에 최저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빅5' 기대 어려워

입력 : 2017-03-10 오전 9:23:31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63만4073대로,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65만3351대보다 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2010년 59만2215대 이후 최저치다.
 
1~2월 기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 42만6339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2012년 75만4758대를 기록한 이후 매해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현대자동차의 생산대수 감소 영향이 크다. 현대차(005380)의 올해 1~2월 생산량은 22만5725대로 작년 같은 기간 26만4406대보다 14.6% 감소했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 24만9815대를 생산해 작년 23만9010대보다 증가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의 올해 생산대수도 작년보다 늘었다.
 
지난 2005년 이후 2015년까지 11년 연속 글로벌 생산국 5위를 유지해온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448만8965대를 생산한 인도는 422만8536대 생산에 그친 한국을 앞섰다.
 
지난해 노조파업 등으로 인한 차질과 신흥시장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감소 등이 생산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올해도 생산 증대가 쉽지 않아 글로벌 생산국 빅5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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