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종양내과, 건강세미나 개최…면역 암치료 '아베백스'소개

입력 : 2017-03-13 오후 4:42:34
의료법인 아베종양내과가 도쿄에서 제 76회 구단 생애 건강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앞으로의 암 치료, 인생을 지탱하는 암 치료'란 주제로 오는 24일 개최되며, '다가 신(新) 수지상세포 암백신(ABE Vax, 아베백스)' 치료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이하 아베백스)'은 수지상세포를 활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제22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치료율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표준 암 치료의 효과가 없었던 유방암 환자 2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에게서 치료 효과가 나타났으며, 효과가 부족했던 나머지 15명도 800일 이상 생존하는 결과를 보였다.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표준 치료를 할 수 없는 진행성 폐암 환자 22명 중에서는 15명(68.2%)에서 치료효과가 있었으며, 그밖에 대장암 환자 32명 중 19명(59.4%), 췌장암 환자 42명 중 18명(42.9%)에서도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아베 박사는 "면역세포 사령관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가 부족하면 우리 인체의 면역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는데, 수지상세포가 암 세포만을 골라 제거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아베백스에서는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수지상세포를 채혈한 혈액에서 분리한 후 개인에 맞는 암 항원을 추가하여 증식 및 배양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수지상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장시간 성분채혈과정이 필요했으나 아베백스 치료에서는 약 25ml의 일반적인 채혈만으로도 암세포를 치료할 만큼 고품질의 수지상세포 치료제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기존 1~2종의 암 항원 대비 암 항원을 평균 5종으로 추가 사용했으며, 암 세포의 식별 능력도 높였다. 최신 암 항원은 NEW WT1, MUC1, CEA, CEA-4, HSP, MAGE-A3, NY-ES01 등 10여 종이 넘게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아베백스의 제조방법은 일본, 미국, 유럽연합, 한국에서 각각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 내용은 단구 증식제, 단구 증식용 배지, 단구의 제조방법, 수지상세포의 제조방법 및 수지상세포 백신의 제조방법이다.
 
한편, 국내 기업으로는 ㈜선진바이오텍이 아베백스 연구에 공동 참여하고 있으며, 아베 박사는 최근 검사 후 필요에 따라 면역항암제를 병행해 암 치료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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