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탄 일본차 상승세, 독일차가 제동거나

올해 일본수입차 등록대수 전년대비 37% 증가

입력 : 2017-03-20 오전 6:00: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가 국내 수입차시장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더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 재개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반사효과를 누렸던 일본 브랜드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이 상승세를 꺾을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팬층이 두텁다. 독일 수입차 3사가 본격적인 한국 판매를 시작하면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약진했던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수입차 브랜드가 긴장하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일본수입차 등록대수는 5656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토요타의 등록대수는 16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나 증가했고, 1174대를 기록한 혼다는 31.2%, 닛산도 968대로 전년동기대비 40.9% 늘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디젤차 판매감소가 친환경차 판매증가로 이어지면서, 하이브리드차량을 앞세웠던 일본 브랜드들의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디젤차 등록대수는 1만5167대로 전년동기대비 30.4% 감소한 반면 수입하이브리드차(2939대)의 등록대수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23.7%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디젤차의 시장 점유율은 46.1%로 작년같은기간 68.3%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친환경차에 강한 토요타는 수입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 상위권을 거의 독점했다. 지난 2월 수입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는 토요타의 프리미엄브랜드 렉서스의 ES300h가 617대로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 프리우스(214대)와 캠리하이브리드(141대)가 뒤를 이었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 2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서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모델이다.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
 
이미 지난해에도 수입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1~6위를 차지한 토요타는 지난 1월 말 기준,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차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도 개선됐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구매시 판매서비스 만족도에서 일본차는 1000점 만점 중 791점으로 한국·유럽·미국 수입차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브랜드별 선호율에서도 일본브랜드들은 16.8%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선호율이 4.3%p 올랐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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