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벨빅', '콘트라브'과 함께 미국 3대 비만치료 신약 중 하나인 '큐시미아'도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069620)과
동국제약(086450)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버스사가 국내 제약사들과 큐시미아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펜터마인)와 항전간제(토피라메이트)를 결합한 복합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012년 허가를 받았다.
큐시미아는 미국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의 벨빅,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와 함께 미국 3대 비만치료제로 꼽힌다. 벨빅과 콘트라브는 각각 2012년과 2014년 FDA에서 허가를 받았다.
벨빅과 콘트라브는 국내 판매되지만, 큐시미아는 수입되지 않았다.
일동제약(249420)(벨빅)과
광동제약(009290)(콘트라브)은 원개발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해 각각 2015년, 2016년 국내에 제품을 발매했다. 벨빅은 국내 출시 2년만인 지난해 145억원(IMS데이터)의 실적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 비만치료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콘트라브도 출시 6개월만에 25억원을 실적을 올렸다.
벨빅과 콘트라브가 성공하면서 침체됐던 비만치료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도 2014년 700억원대에서 올해 1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만치료제는 처방 제한으로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비만치료제는 남용할 경우 약물중독, 자살충동, 기분장애 등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도 새로운 비만치료 신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큐시미아를 개발한 비버스는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국내사들과 라이선스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웅제약과 동국제약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큐시미아가 국내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약이 국내 판매되려면 약효와 안전성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벨빅은 국내 상용화되기까지 2년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비만치료제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지속적으로 도입 기회을 모색 중이다. 아직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큐시미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의 단계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벨빅, 콘트라브에 이어 미국 3대 비만치료 신약인 '큐시미아'가 국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벨빅)과 광동제약(콘트라브)이 국내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어 큐시미아가 얼마나 선전할지는 미지수다. 사진제공=광동제약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