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서 추락한 구조물에 50대 근로자 사망

16일 오전 H빔 운반 중 사고…곧바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져

입력 : 2017-03-16 오후 6:52:1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제철(004020) 인천공장에서 추락한 철제 구조물에 맞은 5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16일 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현대제철 인천공장(인천시 동구 소재)에서 일하던 55세 노동자가 현장에서 추락한 1.2톤 철제 구조물에 맞아 사망했다.
 
해당 근로자는 당시 공사 현장에서 적재된 H빔을 옮기던 지게차 근처에서 작업하던 중, 층층이 쌓여있던 H빔이 추락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11월과 12월 당진공장, 올 1월 포항공장 등 최근 빈번한 사망 산재사건의 대부분이 비정규직 노동자라인 점을 지적하며, 현대제철의 안전관리 및 정부 차원의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현재 경찰과 주부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장 관계자들을 통해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총 21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사건은 2건이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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