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고꾸라졌다.
미국 증시 하락에 더해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게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1.60%) 하락한 1671.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해외발(發) 악재로 장 시작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증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이렇다할 재료 없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전날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 하루만에 다시 1506억원 순매도에 나섰으며, 기관도 2199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이 3871억원 어치를 사담았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물량을 쏟아냈는데, 차익.비차익 포함 1755억의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철강.금속(-4.02%)과 증권(-3.55%), 운수창고(-2.95%), 화학(-2.35%)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보험(1.22%), 전기가스업(0.79%)은 소폭 상승했다.
실적 기대감에 이틀째 랠리를 펼치던
POSCO(005490)의 경우에는 중국발 악재와, 실적 발표 하루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4.49%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반해 원자력발전 관련 테마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선전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65포인트(0.68%) 떨어진 534.4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