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미래 대비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같은 날 손학규 전 대표도 대선 출정식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손 전 대표는 “믿을 수 있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안 전 대표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오늘 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행사가 열린 건물 13층은 500여명의 안 전 대표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장사진을 이뤘고, 옥상에도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였다. 출마선언 장소인 마이크임팩트 스퀘어는 지난 2012년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3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한 곳이다. 안 전 대표가 강조해 온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 곳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 발언에서도 미래 대비와 관련한 메시지를 담기 위한 안 전 대표의 고심이 엿보였다.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혁명”이라며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0년간 우리가 먹고살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대처한 모델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 저와 함께 두 팔 벌려 미래를 맞이하자”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미래 가치 이외에도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함께 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 패권세력을 이기고, 함께 하는 개혁만이 성공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은 손 전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곳이다. 대선 승리의 결의를 재차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손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