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90원 오른 11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40원 오른 1124원에 장을 시작해 장초반 1129.8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상승세를 다시 반납하며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발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의 결제물량이 공급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원정환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대리는 "갑작스러운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더불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7.23p)나 빠진 1671.4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현물 1521억원을 포함해 현·선물에서 6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의 일방적인 급락 움직임을 벗어나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당분간 환율 하락기조는 유지가 될 것이지만 단기간 급락에 따른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 가능성, 또 오늘 중국 사례와 같은 대외변수의 눈치를 살피며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