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요 증권사들은 현재 주식시장의 패닉국면이 마지막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섣부른 바닥론도 경계해야 하지만 지나친 비관론도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다음은 18일 주요 증권사들의 데일리다.
>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
과거 두 차례의 펀드런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던시점은 주식시장이 고점 대비 약 20% 가량 하락하면서 증시의 대세 하락 가능성이 어느 정도 인정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지만, 현재 외국인의 공세매도와 지난 해 연말 이후 증시가 고점 대비 약 2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증시가 비교적 굳건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적립식이나 장기 투자 문화가 가져온 긍정적 효과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질적인 개선 요인까지 감안하자면 펀드런 포인트는 1,480pt보다 훨씬 멀어진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투자문화가 그 근본부터 훼손되지 않는 이상, 펀드 런의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대규모 펀드 런과 이러한 펀드 런이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증시 추락을 우려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나친 비관 접근 방법이라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하락이 경기의 문제라기보다는 금융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1월 말 주가지수 하락의 원인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였다면 이번 하락의 좀 더 직접적인 원인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판단이다. 때문에 현재 패닉 반응은 이번 주 18일 리먼브라더스, 골드만삭스, 19일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누그러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OSPI가 매우 저평가 되어 있어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고, 주가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불안감이 여전하므로, 본격적인 반등이나 추세 상승을 기대할 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기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베어스턴스 문제로 신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미국 금융업종의 투자 위험 확대와 지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외국인투자가의 안전 자산 선호확대로 인한 순매도 포지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외국인 매도공세로 원화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수입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반대로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 기준금리가 50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인하했을 때 S&P500지수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 했다는 점 등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
베어스턴스 위기, 또 하나 환율시장의 악재 등 근본적인 원인을 차지하더라도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의 입장에서 환차손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으로 매물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수대를 바닥권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큰 폭의 조정이 진행된 만큼 바닥권을 향해 8부 능선이상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지수에 대해 섣부른 바닥론도 경계해야 겠지만 지나친 비관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지수의 흐름은 빠른 움직임 속에서 1,600선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