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올 4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형성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의 증가세는 전분기대비 확대되는데 반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4분기에 기업들의 비용과 손실 반영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 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이러한 요인을 감안한다면 탑 라인(Top-Line) 증가가 크게 나타나는 4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통적으로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낮기때문에 예상치 못한 비용과 손실 반영으로 인해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발표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이후의 실적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각 업종별 실적 개선도와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 증시민감도로 살펴볼 때 4분기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지는 업종은 철강금속과 운송장비, 기계, 보험, 유통, 금융업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