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멤버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L.pay(엘페이)'에 음파(Sonic) 결제 방식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마그네틱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를 활용한 비콘 등 기존 모바일결제 기술이 아닌 음파를 이용하는 것은 엘페이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비가청 음파결제'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특별한 음파를 통해 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사이에서 정보를 전송하게 된다.
음파결제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먼저 본인 인증을 한 뒤 엘페이 결제를 선택하고 포스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앱을 켜서 화면에 바코드를 띄우고 이를 점원이 다시 스캔하는 바코드 방식과 달리 앱을 켜는 것 만으로도 단순하고 빠르게 결제가 가능하다. 음파 송수신 과정 중 휴대폰 배터리 소모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네틱 방식을 이용하는 삼성페이 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엘페이의 음파결제는 전 스마트폰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어 범용성도 높다. 가맹점도 포스만 있으면 별도 기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롯데멤버스 핀테크부문장 차재원 상무는 "결제 과정을 간소화하고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편의성과 범용성, 개방성까지 모두 충족시킨 엘페이로 간편결제 업계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파결제 방식을 적용한 엘페이는 오는 4월부터 롯데슈퍼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음파 결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롯데멤버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