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달 부동산 가격 7.8%↑..18개월來 최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버블 우려 커져

입력 : 2010-01-14 오후 1:59:21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중국의 거주ㆍ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18개월래 최대 상승폭으로 지난 11월 기록한 7.8% 상승도 웃도는 결과다.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9.1% 급등해 전월 기록한 6.2% 상승을 크게 상회했다. 기존주택 가격도 지난달 6.8% 상승하며 전월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자산버블로 이어져 경제회복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부동상 시장 과열을 지적하며 투기 엄단을 통해 집값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장에 풀린 과도한 유동성을 회수해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꺾는다는 방침이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2일 1년물 국채이자율을 상향 조정하고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전면적인 통화정책 수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모드 쳉 크레디트스위스(CS) 홍콩지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통화긴축정책을 시행하진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규제는 고급주택과 투기 자금에 한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응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홍콩지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을 향한 중국 정부의 경고가 구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억제할 경우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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