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연이은 이상한파로 전력사용량이 크게 급증하자 정부가 피크시간대별 요금차별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를 방문, 비상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합리적 전력요금 개선을 위해 전력사용이 많은 피크시간대 요금 차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행 전기요금은 시간대별로 낮시간과 저녁, 심야시간으로 구분된 시간대별 요금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절별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시간은 하절기의 경우 오전 11~12시와 오후 1~5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18~23시까지가 피크시간으로 구분돼 관리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전열난방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며 오전 10~12시와 오후 16~18시 사이 전력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최 장관은 "예년과 달리 동절기의 최대전력사용이 하절기를 뛰어넘는 것은 기온급락외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지나친 요금 중립적 입장을 벗어난 현실적인 요금체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한파가 꺽일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달라"며 관련기관별 준비를 주문하는 한편 "현재 건설중인 발전소의 준공을 앞당기고 선제적 전력 수요관리를 통해 올해 여름철을 대비한 전력수급 상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지난 12일 최 장관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각 가정 등의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지만 어제 또 다시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최대전력 수요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는 등 전력사용이 크게 늘었고 전력거래소와 KEPCO(#)한국전력은 사상 처음으로 동절기 전력수요관리에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날 시중은행 등 금융사와 백화점, 호텔 등 6대 서비스업종 대표들은 간담회를 갖고 전력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비상상황에서 적정온도 준수와 불필요한 조명 소등 등을 통해 업종별로 전력사용을 전년대비 5% 내외로 줄이기로 결의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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