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최의호(52·사진) 전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가 법원을 떠나 법무법인 위(WE) 대표 변호사로 새출발 했다.
위(WE)는 26일 지난 2월20일자로 23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직한 최 전 부장판사가 지난 6일 대표 변호사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위(WE)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경제·부패·선거사건 전담 재판부 부장판사를 역임한 위현석 변호사(22기)와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으로 원주시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이재구 (22) 변호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최 전 부장판사는 서울 관악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5기로, 대구지법 판사,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울산지법 부장 판사 등을 거쳐 사법연수원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인천지법 부장판사와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한 뒤 변호사가 됐다. 금융·증권·기업형사·행정·부패범죄 사건에 능하다. 서울남부지법 판사시절 일본 히토츠바시(一橋)대학에서 장기 연수한 ‘일본통’이기도 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 부장판사 시절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기소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사건’과 ‘코스닥기업 대주주 주식 블록딜 불법 알선 사건’ 등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을 맡아 처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재판을 맡았으나 이씨가 자신과 연수원 동기인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 2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이를 미리 알고 재판부 교체를 법원에 요구해 화제가 됐다.
내달 1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에 있는 G5센트럴프라자 302호에서 조촐한 개업소연을 갖는다. 전화 02)596-2300.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