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소폭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매물이 나와도 실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침체상태인 것이 현재 시장의 분위깁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서울에서 유일하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남 재건축단지입니다.
특히 대표적인 곳이 잠실주공5단지인데요,
이들 단지는 119m²기준 현재 지난 달말보다 80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 달 23일 육안검사가 끝나고 다음달에 최종 재건축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재건축에 의구심을 갖던 투자자들이 다음달 최종승인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실제 거래에 나서면서 추위를 잊은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잠실발 호재는 다른 강남 일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반포, 개포 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을 기다리는 다른 단지들도 잠실처럼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특히 다음달 강남 재건축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최종 승인을 앞두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분위기를 통해 강남 재건축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요.
현재로서는 이같은 열기가 향후 본격적인 강남 재건축 활성화를 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입니다.
현재의 거래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직까지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를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사업 진행이 빠른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들이 처리되고 있을 뿐 다른 매물들은 여전히 정체된 상태라는 겁니다.
또 하나, 정부 규제도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 DTI등 대출규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고 출구전략으로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기 때문에 높은 이자도 부담입니다.
때문에 이같은 규제가 있는 한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일부 단지는 이미 2006년 최고점을 넘어서는 등 폭등세가 나오고 있어 너무 비싼 매물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본격적인 거래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강남 재건축 시장은 투자가 아닌 중대형 단지로 갈아타기 위한 거래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예전처럼 투기성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장이 요동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강남 재건축시장이 이제 투기가 아닌 실거래 수요자 중심으로 바뀔 전환점에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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