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대신증권이 달러스왑펀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하우스뷰인 '달러자산에 투자하라'에 연장선이자 자산관리(WM) 상품 라인업의 강화다.
30일 대신증권 관계자는 “달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자산이 되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 ‘달러스왑펀드’를 준비했으며 전날 사모형식으로 처음 내놨다”고 말했다.
달러스왑펀드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스왑 거래 형식으로 원화로 바꾼 후 우량한 국내 채권에 투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중 은행금리나 환매조건부채권(RP)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 관계자는 “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원화로 바꾸기 위해 환 헤지를 하게 되면 비용이 생기는데 이제는 반대로 프리미엄(수익)이 생긴다”며 “RP(환매) 등도 있지만 달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스왑성 펀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앞서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 '달러 자산, 그 가치는 커진다'는 하우스뷰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때 시중 달러자산을 5억달러 가까이 모으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한 때를 대비해 전체 투자 자산 중 20~30%를 안전자산인 달러로 보유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대신증권은 WM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올해 WM부문을 강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령화 시대에 맞게 평생 자산관리의 개념을 도입해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투자은행(IB)의 경우 핵심성과지표(KPI)를 새롭게 설정하기도 했다. IB에서 딜을 소싱한 후 WM에서 상품을 만들어 매출이 발생하면 KPI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WM본부도 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WM본부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글로벌 자산배분 및 불확실성 대비 달러자산 관련 등이 3가지 축을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모펀드(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를 내놨다. 이 상품은 대신증권이 계열사와 처음으로 협업해 내놓은 상품이다. 증권이 상품영업을 맡고, 자산운용사가 펀드 설정과 운용을 담당했다. 에프앤아이는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미 3호까지 나온 상황으로 현재 4호를 준비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자산배분에서는 대체투자, 글로벌 자산배분, 불확실성에 대비한 달러자산 등이 중심 축”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관련 분야끼리 협업을 펼쳐 아이디어를 상품화해서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