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기업, 3개중 1개 부실위험..20% 한계상황"

"재무·수익구조 개선되는 구조조정돼야"

입력 : 2010-01-17 오후 2:30:11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내기업 3곳중 1곳은 경영환경이 나빠지면 부실화 위험이 높고 이 가운데 약 60%는 `한계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신용위험 높은 기업 여전히 많다'는 보고서에서 1500여개 상장기업(코스닥 포함) 재무구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배율)이 1보다 낮은 기업은 전체 34.9%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융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3개 중 1개 꼴이라는 얘기다. 이들 기업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전체 28.5%였다.
 
이 연구위원은 "이들 기업은 경영환경이 악화하거나 외부에서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부실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의 22%는 정부가 분류하는 한계기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자보상배율이 1 밑인 기업이 전체 3분의 1이고, 이 가운데 60% 이상이 한계기업이란 뜻이다.
 
정부는 2년 연속 차입금이 매출액보다 많거나 2년 연속 자기자본이 완전잠식됐거나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결론에서 "시장원리에 의해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정부 개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재무구조와 수익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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