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경제연구원이 조만간 중국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에 대해 공개 예고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0년 중국 경제 9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정부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높여 환율 하락을 유도하느냐를 최대 이슈로 꼽았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사실상 환율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압박과 자국 내 통화량 증가세 등을 감안해 조만간 위안화 가치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 정부의 경제적 득실뿐 아니라 국내의 정치적 파장도 따져야 하는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공개적 언급이 잦아지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설을 전후해 위안화 절상이 단행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은 안정적 성장을 달성하려면 8%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물가관리와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민간소비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외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설비투자가 탄력있게 상승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내 물가에 대해서도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표면화하고 있다"고 물가관리의 필요성을 보고서는 언급했다.
그밖의 이슈로 ▲ 신흥 첨단산업 육성 ▲ 상하이 세계 박람회의 경제적 효과 ▲ 제11차 5개년 계획에 담길 구조조정 방안 ▲ 지방 중소도시 부상 ▲ 소비패턴 서구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