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전용 차로를 갖추고 주변 차량과 도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미래 도로환경 구축 연구에 나선다.
12일 국토교통부는 4~5월 중 도로분야 핵심 정책 연구용역 과제를 발주해 자율주행차 전용 차로를 만들고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 주기나 시간이 달라지는 등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는 도로 정책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와 일반차가 혼재하는 과도기에 대비해 자율주행차의 단계적·체계적인 운행·제어·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위치, 상태 등 정보를 일반차량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한편, 최적화된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토록 전용차로 도입 등 기술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또 교통량에 따라 신호 주기 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교통신호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교통 정온화를 위해 도심 내 생활도로 여건에 맞는 체계적인 도로설계기법들을 적용시키고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 환경을 변모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한다.
전형필 국토부 도로정책과장은 "전국의 일상적인 도시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을 해소하고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미래 환경 변화를 현실성 있게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로 분야의 핵심 정책과제를 식별하고 적실성 있는 추진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식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율주행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