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바로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 폰을 만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남녀노소, 시와 때 구분 없이 보이는 현대 시대의 행동 양태이다. 목 디스크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이러한 상황과 큰 연관성이 있다.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나 고개를 푹 숙인 자세가 목뼈에 하중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목에는 7개의 뼈가 있고 그 뼈 사이사이에는 디스크가 존재한다. 이 구조물은 뼈와 뼈 사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어 노화가 되거나 어떠한 충격을 받게 되면 디스크가 파열되어 밖으로 빠져 나와 주위의 척수 및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 한다.
문제는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에 비해 그 정보가 많지 않아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목디스크의 증상이 만성적인 피로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기에 쉽게 지나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목과 어깨뿐만 아니라 팔과 손 등이 저리고 통증이 발생하며 두통까지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 하반신의 마비 증상까지 나타난다.
김재엽 전주 우리병원 원장은 "디스크 질환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스크는 수술이 아닌 치료로 완치가 되며, 일부 증상이 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분들만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치료에 대한 공포로 치료를 미루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것이다"라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디스크의 치료에는 매우 많은 치료방법이 존재한다. 이 때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주 우리병원 관계자의 조언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소한의 부담으로 가능한 치료로 우선 치료를 진행한 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때 수술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테라피나 고주파를 이용한 방법, 후관절차단술, 내시경을 이용해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이 중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전문의의 판단과 상담을 통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김재엽 원장은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으로 디스크 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다"며 "만약 디스크 질환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