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가 대형 증권사에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는 투자자들이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기존 판매회사에서 동일 펀드를 판매하는 다른 판매사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제도다.
대우증권은 20일 단기적으로 이동 대상 펀드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증권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물리적인 판매 채널이 열세일 뿐 판매 후 서비스 측면에서는 은행창구 직원보다 월등히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에 유리하다”며 “대형 증권사가 환매시점에 대한 조언, 상품 교체에 대한 대안 제시 등에서 앞설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펀드 이동 후 적극적인 관리로 ELS, 랩 등 대체성 고수익성 상품으로 판매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매우 장기적으로는 판매 후 서비스의 강화를 통해 간접투자 시장의 전체 볼륨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브랜드가 아닌 영업직원에 의존한 자산관리형 사업에 집중했던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과 ELS 등의 금융상품 판매에서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위 대형사 중심의 제한적인 수혜를, 장기적으로는 교차 판매가 가능한 ELS, 랩 등에서 우위에 있는 대형사에게 유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