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출시 일주일 앞두고 번호이동 '차분'

일 평균 번호이동 1만건 내외…18일부터 갤S8 사전 구매자 개통

입력 : 2017-04-16 오후 2:58:4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잠잠하다.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대기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8은 오는 21일 출시된다. 
 
출시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4일과 15일의 번호이동 수치는 각각 1만1104건, 1만2919건을 기록했다. 11일은 9891건, 12일 9930건, 13일 1만1141건에 그쳤다.  일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달에 이어 1만건 내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066570)의 G6가 출시된 지난달 10일(1만8252건) 이후 11일(2만214건), 13일(2만3292건, 12일 전산 휴무일)까지 사흘간 2만건 내외를 기록했지만 이후로 1만~1만5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 이후로 눈에 띌만한 프리미엄 모델이 없었다. G6 효과도 오래가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8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 3사와 일선의 판매점들은 갤럭시S8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 3사들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갤럭시S8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예약판매 결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8의 사전 예약 대수가 72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을 한 사용자들이 모두 실제로 구매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은 수치다. 사전 예약은 번호이동 수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통 3사는 사전 예약 후 구매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개통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 구매자들이 갤럭시S8로 개통을 시작하면 이들은 번호이동 수치에 반영된다.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등 구형 제품의 재고떨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보조금이 살포되는 경우도 주로 온라인을 통해 포착되고 있다. 불법 보조금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네이버밴드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살포된다. 지난 10일(2만6070건)과 지난달 27일(2만1701건)은 월요일이지만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5 등 구형 제품에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사례가 있다”며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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