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기아자동차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오는 2019년까지 연 30만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기아차(000270) 첫 인도공장이자 다섯번째 해외 생산기지이다.
18일 인도 언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말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주정부는 231만㎡ 규모 부지를 기아차에 제공하기로 하고 토지 수용 작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1030억 루피(1조8200억원)를 투자해 이 지역에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2019년부터 연간 차량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는 인도 현지 전략형 소형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진출을 2년여 검토하고 주 정부 등을 상대로 협상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 대상 지역이나 규모 등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생산되고 있는 프리미엄 콤팩트카 ‘i20’. 사진/ 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