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역세권 반경 500m 아파트 블루칩 '부상'

역세권 청약경쟁률 27대 1…비역세권 대비 2.7배↑

입력 : 2017-04-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주택경기 불황에도 지하철역 반경 500m 아파트 내 아파트가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출퇴근이 용이하고 역 주변의 풍부한 편의시설을 손쉽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53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역세권 아파트는 27.9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는 10.0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역세권 아파트에 비해 2.7배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여부는 실거래가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 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는 지난 1분기 12억8000만~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와 달리 비역세권인 '판교원마을11단지 휴먼시아힐스테이트' 전용 118㎡는 9억1500만~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면적이지만 역세권 여부에 따라 최대 5억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역세권은 기차나 지하철역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변 거주자가 분포하는 범위를 말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를 뜻하며, 네이버 및 다음 지도상 직선 거리로 약 600~700m 정도에 해당한다. 다만 아파트 각 동별로 역 접근성의 차이가 생겨 역 중심을 기준으로 반경 500m 내에 단지가 포함된다면 가장 먼 동에서 도보로 역을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 4~5월 분양 단지 중 역세권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철 8호선 암사역과 가깝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삼송택지개발지구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단지가 인접해 있다. 가장 먼 동까지의 거리도 반경 약 300m를 넘지 않는다.
 
5월에는 반도건설이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반경 약 150M 내에 단지가 위치해 있다. 의정부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시행)도 이달 중 '녹양역 스카이59'의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이 향후 조성될 단지 앞에 있다.
 
'힐스테이트 암사' 항공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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