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더블스타는 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소유자인 박삼구와 박세창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만료 전 이를 행사하지 못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가 재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더블스타는 최종 인수자로서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도모하고자 조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블스타가 가진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분야의 강점과 그동안 해온 기업 회생 경험, 여기에 금호타이어의 승용차용 타이어(PCR)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너지 전략으로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생산·경영 정상화 ▲금호타이어가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 ▲원자재 공급처 통합·확대를 통한 구매에서의 시너지 효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을 내세웠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이 같은 계획을 내놨지만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들은 여전히 해외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중단하라"며 "금호타이어와 대리점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에 입각해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재입찰 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리점주들은 전국 금호타이어 1500개 대리점들이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결정으로 인해 심각한 생존권 위기에 처해 있음을 호소했다. 또 "더블스타는 글로벌 순위 34위 업체로, 글로벌 14위인 금호타이어를 경영하기에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의 자본 논리에 의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브랜드 가치와 품질이 저하돼 금호타이어의 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되고, 이는 전국 금호타이어 대리점들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5일 전국 금호타이어 대리점주 대표 60명이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앞에서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결정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