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세명 중 한명만 연금저축 가입

작년 말 기준 32.1% 가입…평균 수령액 월평균 26만원

입력 : 2017-04-2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556만5000명으로 근로소득자의 32.1% 수준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연금 수령액도 월평균 26만원으로 노후대비 수단으로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16년 말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556만5000명으로 근로소득자 1733만명의 32.1%가 가입했다. 적립금은 118조원으로 2015년보다 8.5% 증가했지만 국민·퇴직·개인연금 총액 1016조원 대비 11.6% 수준으로, 계약당 평균 적립금도 1695만원에 불과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88조1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4.7%를 차지하며, 신탁(16조1000억원, 13.7%), 펀드(9조7000억원, 8.2%)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신탁 비중이 2013년 15.3%에서 작년1 13.7%로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펀드 비중은 6.3%에서 8.2% 증가했다.
 
연금 납입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작년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10조7155억원으로 2015년 11조570억원보다 3.1%(3415억원) 감소했으며 계약당 납입 금액은 223만원으로 세액공제한도(400만원)의 56%에 불과했다. 연간 납입액이 0원인 계약은 28.5%, 연간 납입액 200만원 이하는 38.5%이며 200만원을 초과하여 납입한 계약은 33.0%를 차지했다.
 
작년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1조6401억원(53만4000건)으로 전년(1조3595억원)보다 20.6%(2806억원) 증가했으며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307만원(월평균 26만원)으로 2015년 (331만원, 월평균 28만원)보다 24만원, 7.2% 감소했다.
 
연간 수령액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전체의 과반(50.2%)을 차지했으며 200~500만원 계약도 전체의 30.8%에 해당하는 등 500만원 이하가 81.0%를 차지하고 500~1200만원은 16.4%에 불과했다.
 
수령 기간은 확정 기간형이 전체의 66.4%를 차지하고 종신형은 32.4%에 불과했으며 확정금액형(1.0%)과 혼합형(0.2%)은 비중이 작았다.
 
신계약은 감소하고 해지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연금저축 신계약 수는 총 43만건으로 2015년(44.9만건) 대비 4.2% 감소했으며 해지계약 수는 총 34.1만건으로 전년(33만6000건) 대비 1.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계약 감소 및 중도해지 증가 등으로 노후대비 수단으로서의 연금저축 기능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며 "노후준비 인식 제고와 상품 다양화, 정보제공 강화 세제 지원 확대 협의 등 연금저축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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