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통신업계, 무한경쟁 해야"

입력 : 2010-01-22 오전 6:30:00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네 방송통신위원회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전 최시중 위원장이 통신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이 자리에는 이석채 KT회장,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 정만원 SK텔레콤 등 통신 업계 CEO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통신업계는 경쟁구도가 이뤄졌기 때문에 치열한 각축을 벌일 수 있게 돼 적자생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KT가 합병을 통해 유무선통합 통신회사로 거듭난 데 이어 LG텔레콤까지 합병을 하게 되면서 SK텔레콤과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을 염두에 둔 말로 볼 수 있겠는데요,
 
올해 통신업계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것입니다.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보조금 등이 통신업계의 투자를 저해하고, 건전한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취지에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바 있었지만, 이제 경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최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들은 이석채 KT회장은 “식욕이 떨어진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 위원장은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한 통신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SK텔레콤과 KT, 통합LG텔레콤까지 탈통신을 표방하며 국내 시장의 경쟁을 넘어서는 세계 시장 진출의 밑그림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통신시장의 무한 경쟁구도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도 일정 부분 바뀌게 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위원회가 충실한 도우미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자제시켜왔던 휴대폰 보조금 정책도 풀어줄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처음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올해가 IT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한국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연초부터 기선 잡기에 들어간 통신업계가 올해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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