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답 찾는 벤처기업 "자금 지원 절실"

입력 : 2017-05-07 오후 12:58:38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벤처기업들이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돌리고 있지만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전용 예산은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산하기 위한 전용자금 등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3만3312곳 가운데 해외수출 기업 비중은 27.3% 수준이다. 4곳 가운데 1곳은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전체 수출 비중은 정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 성장을 위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있지만 해외 진출에 있어 예산 지원이 부족하다는 게 벤처기업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협회가 실시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 시 겪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물에 기업 47.1%가 '해외진출 필요자금의 부족'을 꼽았다.
 
갈수록 예산은 줄고 있는 현실이다. 벤처글로벌화예산은 지난 2012년 13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지원예산은 6조1547억원에서 8조609억원으로 늘었다. 벤처기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3만계를 넘고 매출액 총 합계는 215조원에 달하는 등 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전용 예산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025년까지 해외진출 벤처기업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게 협회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역량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글로벌 전용자금 3000억원을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개척자를 선별해 선정된 후보군에 대해 집중 육성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협회는 오는 2025년까지 해외진출 벤처기업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전략시장 발굴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보력, 자금력, 인력이 부족한 수출 유망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협회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벤처기업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해외 마케팅에 활용해 현지 정보와 품복별, 나라별 수출현황, 바이어 정보 등을 토대로 전략시장 진출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중소·벤처기업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옻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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