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정부가 올해 철도안전 확보에 지난해 대비 32.3%(6103억원) 증가한 2조5038억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방호울타리 설치, 지진감지시스템 확대, 원격시설관리시스템 시범사업 추진 등 철도안전 분야 중점대책을 담은 ‘2017년 철도안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철도안전 목표를 사망자 5명 이상 대형사고 0건, 지난해 대비 주요 철도사고 20% 감소, 철도사고 사망자 6% 감소로 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안전서비스 제공도 확대한다. 올해 중 광역·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 설치를 마치고 철도사고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선로 무단통행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에 선로변 방호울타리 설치도 완료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가 건널목에 접근하면 길 안내기를 통해 ‘일시정지’ 경고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 제공을 위해 자동계단, 승강기 등을 확충한다.

 

지진,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 대비해서는 내년까지 고속철도, 2019년까지 일반·도시철도에 시설물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올해에는 고속철도에 설치돼 있는 지진감지시스템을 일반철도에도 확대 설치한다. 또 집중호우, 낙석 등으로 인한 철도 피해에 대비해 교량과 옹벽 등 재해예방시설을 확충하고, 낙석 우려지점에 실시간 감시시스템도 확대한다.

 

이 밖에 정부는 철도안전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 철도시설에 대한 상태평가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국가 차원에서 철도시설 관리 중장기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또 철도차량 분야는 노후 차량 정밀안전진단 강화를 통해 성능이 부족한 차량을 교체하도록 하고, 차량 개조에 대한 기준·검사를 제도화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특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도입해 철도안전을 고도화하고자 ‘스마트 철도안전 기본계획’도 연내 수립한다.

 

남영우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과장은 “작년 전라선 율촌역 탈선사고, 구의역 승강장 안전문 정비기사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철도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컸었다”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사고와 장애를 줄여 나가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