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다시 '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발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는 올해 들어 4월까지 651MW가 보급됐다. 지난해 전체 보급량 1616MW의 40% 수준으로, 이 가운데 태양광은 349.2MW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1GW(1000M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904MW로 2015년의 1134MW에서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한국수출입은행의 '1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입지규제 확대, 계통연계 대기물량 증가, 발전사와의 수의계약 시장 동결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기 중인 태양광 발전 물량이 계통에 접속되고,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지원 정책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량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1050MW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달부터 도입되는 '신재생에너지 할인특례제도 개선안'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를 자가 소비할 경우 절감되는 전기요금의 50%를 할인해주고, 발전설비 용량이 1000㎾ 이상인 일반 소비자도 요금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일반용과 산업용 전기를 사용하는 공장이나 건물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67%이상 쓰면 전기요금이 0원까지 내려간다"며 "이 같은 할인혜택에 따라 설비 투자비 회수 기간은 약 2년이 단축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2018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이 4.5%에서 5%로 상향 되면 태양광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8년 1180MW, 2019년에는 1260MW까지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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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