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최근 잇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언급에 대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정부는 한·미 재협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범부처적으로 철저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주 장관 주재로 통상 담당 실·국장과 '대미통상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한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크고 끔찍한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폐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날 트럼프의 발언은 한·미 FTA와 관련해 가장 강도 높은 수위였고,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개정 발언을 포함해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산업부는 우태희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실·국장이 참여하는 범 부처 ‘제7차 대미 통상 실무작업반’도 열었다.
우 차관은 최근 대미 통상 동향을 공유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대미 무역적자 분석과 철강수입의 안보영향 분석, 그리고 앞으로 진행 예정인 무역협정 전면 검토 등에 범 부처적으로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1월 민관이 참여하는 '대미통상협의회'를 구축하고,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한·미 FTA 공동위, 이행위 등 다양한 통상채널 및 고위급 협의채널 등을 활용해 통상 현안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발표한 일련의 행정명령에서 강조하는 대한 무역적자 분석의 경우 이미 구성된 '무역적자분석대응 TF'를 통해 범부처적으로 집중 대응하고 있다. 철강 분야 수입규제에 대해서는 수입규제 대응 TF를 확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미 구축된 한·미 FTA 협의채널을 통해 FTA의 충실한 이행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각종 계기를 통해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에 대한 홍보를 지속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