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버이날인 8일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며 세상 모든 어버이에 대한 존경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말 고향인 경남 창녕군 장마면 부모 산소를 찾아 성묘한 사진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잡초가 무성했고 무덤 위에 아카시아 나무가 수북이 자라 있었으며, 주변에는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까지 있었다”며 “자주 찾아뵙고 벌초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으로 절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부모님은 초등학교 문턱에도 못 가보신 분들”이라며 “그러나 누구나 자기 부모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저희 부모님도 이 세상에서 최고셨다”고 털어놓았다.
또.“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주무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며 부모님께서는 평생 손발이 닳도록 일을 하셨고, 그렇게 성실한 삶으로 저를 이만큼 키우셨다”며 “그 세대의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게 고단한 삶으로 우리나라를 이만큼 키우셨다”고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제가 부모가 되고나서야 부모님의 그 절절한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부모님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런 부모님들이 품격 있게 살아가실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저는 이미 부모님을 여의었지만, 이제 서울시의 모든 어르신들이 제 부모님”이라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서울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어르신 복지 정책 또한 더욱 살뜰히 챙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 모처럼 저의 자식 된 도리를 돌아보고 부모님의 삶을 떠올려본다”며 “모든 부모님이 아프지 말고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이 땅의 모든 어버이를 위해 큰 절 올린다”고 마무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주말 경남 창녕에 있는 부모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모습.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