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조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라면서 민정수석 임명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조 수석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고 학교로 돌아올 때까지 페북을 접습니다. 메시지에 대한 답도 불가능합니다. 널리 양해 구합니다. 다들 건강 건승하십시오!”라고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이날 조 수석의 글에는 “사심없이 정도를 무소의 뿔처럼 가시길 바랍니다”, “조국 교수님 잘 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이 준 권력이고 그 자리입니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음 깊은 응원을 보내면서, 건투를 빕니다”라는 등 격려와 기대의 댓글이 글이 게시된 지 한 시간만에 2000개를 돌파했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만 4856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가지고 있으며, 그동안 꾸준히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형법학자인 조 수석을 민정수석으로 정식 임명하면서 검찰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민정수석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동안 검찰 출신 법조인이 독점했다.
조 수석은 취임사에서 "그간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 영장청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엄정하게 사용해왔는지는 국민적 의문이 있다"며 검찰에 대한 강한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조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국(왼쪽부터) 민정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윤영찬 홍보수석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