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 만에 하락…2290선에서 숨고르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중국 사드 보복조치 해소 기대감에 관련주 상승

입력 : 2017-05-17 오후 4:24:35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고치 경신 이후 차익실현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10%) 내린 2293.08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188억원 순매도로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1615억원, 외국인은 6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보험(-1.56%), 증권(-1.52%), 금융업(-1.29%), 철강·금속(-1.12%), 은행(-1.11%) 등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1.51%), 기계(1.06%), 의약품(0.52%), 운송장비(0.4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역시 하락종목이 많았다. 삼성생명(032830)(-3.25%), 신한지주(055550)(-1.60%), KB금융(105560)(-1.11%), SK하이닉스(000660)(-1.08%) 등이 내렸다. 한국전력(015760)(1.91%), 아모레퍼시픽(090430)(1.71%), 현대모비스(012330)(1.20%), 현대차(005380)(0.63%)은 올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해소 기대감에 화장품과 면세점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1%대 오른 가운데 한국화장품제조(003350)(9.71%), 토니모리(214420)(4.29%), 제이준코스메틱(025620)(3.21%), LG생활건강(051900)(2.46%), 코스맥스(192820)(2.31%) 등 화장품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면세점주인 호텔신라(008770)(4.63%)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3.95%) 도 강세였다. 여행주인 하나투어(039130)(5.49%)와 모두투어(080160)(0.66%)도 올랐다. 14일부터 중국 방송에서 한국 배우 송혜교씨가 등장하는 광고가 방영되는 등 한한령(한국 콘텐츠 규제) 해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분할 후 재상장한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동반 상승했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267270)(15.65%)와 현대일렉트릭(267260)(10.20%)이 급등했고 현대중공업(009540)(1.18%), 현대로보틱스(267250)(1.15%)도 상승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단기적인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자금이 나오면서 주가가 횡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달러자산에 대한 외국계 자금의 선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14%) 오른 640.01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0원 오른 1118.30원으로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 최고치 경신 이후 당분간 차익실현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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