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상승하며 농식품 물가에 다시 비상이 걸리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다 최근 일제히 닭고기 소비자가를 인상했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5980원이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을 698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같은 날 롯데마트도 하림 생닭(1㎏)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홈플러스는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인상했다.
닭고기 산지가격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육계 산지가격은 1㎏에 2534원으로 한해 전보다 101.8%나 급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20% 넘게 올랐다.
지난 겨울 발생한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이 아직까지 이어지면서 닭고기 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발생 당시 닭고기가 대거 확산된 가운데 이동중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병아리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육계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닭고기가 대거 살처분된 가운데 AI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중지 조치로 병아리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육계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계란값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0개들이 계란의 평균 소매가는 22일 현재 804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8000원을 넘은 것은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9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슈퍼마켓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직원이 닭고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