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아세안 특사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머나먼 타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세안 특사로 사흘째”라며 “오늘은 잠시 제 마음을 봉하마을로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추모한다”며 “대통령 선거 전,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뵙고,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아드리고 왔습니다”며 “그 날도 날씨가 참 좋았는데, 오늘 봉하마을은 더 따뜻한 날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누구보다 시민의 힘을 믿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을 마음껏 그리워 할 수 있는 날”이라며 “이제 ‘사람 사는 세상’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맺었다.
한편, 박 시장은 평소에도 노 전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그리움을 표현해 왔다.
박 시장은 지난 2014년 5주기 당시에는 “그리움이 커지면 그림이 된다지요. 제 마음 속 그림으로 남아있는 사람,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한결같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 말씀하셨던 사람, 노무현 대통령. 저는 그 분의 변호인이었다”며 “‘변호인’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불렸던 ‘박상순’이 저”라고 털어 놓았다.
당시 박 시장이 공개한 변호사선임신고서는 지난 1987년 박 시장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됐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박 시장은 1987년 노 전 대통령이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변호하다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99인의 변호인단에 포함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한 변호사 선임신고서는 지난 1987년 박 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됐음을 알 수 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