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서 아세안에 새 정부 정책과 비전을 전달하고 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아세안 특사 임명 이후 밝힌 입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및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4강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갈 것임을 공약으로 표방한 바 있다"며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도시정상회의의 정식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등 동남아 주요국가들과 도시외교를 적극 전개하고 있는 등 동남아 지역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상대로 매년 300억 달러가 넘은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필리핀은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이며, 인도네시아에는 아세안의 사무국이 있으며, 베트남은 수교 25주년으로서 11월 개최되는 APEC 의장국입니다.
박 시장은 특사를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새 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에 아세안에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신정부 협력외교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시청에서 베트남 호치민시 대표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