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1960년대에 시작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방문판매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모레 카운셀러'(방판사원)은 모두 3만6000여명에 이른다. 250만명의 소비자가 이들을 통해 설화수와 헤라 등을 접하고 있다.
1960, 70년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방문판매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카운셀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만의 뷰티·헬스 카운셀러를 갖게되는 셈"이라며 "고객들은 제품에 대한 만족도뿐 아니라 관계를 맺고 있는 담당 카운셀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 일대일 소통을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지만 방판의 방법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1964년 방문판매 제도를 도입한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화가 한창이던 2003년 업계 최초로 PDA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판매원의 이미지를 전문적인 카운셀러로 개선할 수 있었다. PDA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분석 능력도 개선됐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앱인 '뷰티Q'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미용 정보를 전달하며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카운셀링을 제공하고 있다. 뷰티Q는 현재 누적다운로드 100만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방문판매 경로의 제도와 전략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회사와 거래처, 카운셀러 간 동반성장 영업체질을 내재화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365콜센터와 현장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했다. 동반성장협의회와 카운셀러상조회 운영위원회 등 주요 협의체를 만들어 소통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아모레 카운셀러는 여성 암환자들에게 메이크업과 피부·헤어 관리법 등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인 '메이크 유어 라이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암 투병 중 급작스런 외모변화를 겪는 환자들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메이크 유어 라이프'에는 지금까지 총 1만1078명의 여성 암환자와 4033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제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한국을 넘어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 주요 20개 지역에서 약 850명의 환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