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한국의 4차 산업혁명 수준이 주요 선진국과 4년의 격차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현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대비 국내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은 81점에 머물렀다.
선진 기업을 100점으로 가정할 때 국내 기업의 상대적 대응 수준을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격차가 1년 일 경우 5점으로 환산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격차는 4년으로 볼 수 있다.
분야별로는 제조·공정 분야가 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이며 2년의 격차를, 가장 낮은 점수인 디자인 분야는 73점으로, 격차가 5년 이상으로 벌어졌다.
제조·공정 분야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범용 기술 가운데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기술(ICT)과 스마트공장 추진에서 적용이 활발하게 이뤄져온 것으로 산업연은 분석했다.
특히 설비능력이 신증설에 대한 투자와 제조 공정 간 연계를 위한 자동화, 연결효율성 향상을 위한 투자 등은 꾸준히 확대 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 대부분은 2020년쯤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활용계획 수립이 일단락되고 실행초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IT) 제품·IT 부품에서는 격차가 없거나 1~2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산업과 소재 산업군에서는 격차가 최대 6년까지 벌어졌다.
정은미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전반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과 산업정책에 대한 고정관념과 제조업이냐 서비스업이냐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 관건이 되는 일자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소멸하는 일자리와 새로운 일자리 출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조업의 선진 기업 대비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