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차 산업혁명 상품 출시 이어져

하나금투·신한금투 최근 펀드 출시…"세계적 트렌드로 투자 수요 증가"

입력 : 2017-05-16 오후 2:34:1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증권가에서도 펀드 등 관련 상품이 출시되는 추세다. 일부 업체에서는 하반기 출시를 적극 검토하면서 4차 산업혁명 상품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10일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알파벳을 비롯해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다. 펀드의 기본 운용전략과 자문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실제 펀드 운용은 KTB자산운용에서 담당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6월 ‘4차 산업혁명 1등주 랩’을 출시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상품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생명과학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4차 산업혁명 1등주 랩’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았던 점도 펀드 출시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달 24일 ‘신한명품 글로벌 4차 산업혁명 랩’을 내놨다. 투자자산전략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차산업 관련 기업에 장기투자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부 자산운용사에서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신기술 ETF’ 상품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를 적용해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수개발 작업은 거의 완료됐다”면서 “한국거래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4차산업 펀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종목은 전기자동차 분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재 투자종목 선정 등 전반적인 펀드 설계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이며, 연내 상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4차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국내외 종목에 대한 투자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면서 “과거 정부의 중점 국정기조가 녹색성장, 창조경제였다면 현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관련 투자상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섰다. 사진/하나금융투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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