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 육성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정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의료용 로봇, 스마트카,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정권의 주요 기조로 제시했듯이 새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흐름에 뒤쳐지는 국가나 기업은 미래 성장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은 4차 산업혁명이 될 것이며, 해당 종목들은 높은 벨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해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고영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뇌수술용 의료로봇에 대한 제조허가를 획득하면서 향후 수술용 로봇 분야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에스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센서기술을 통해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선 기간 주요 후보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은 비슷했기 때문에 누가 당선됐더라도 이 분야에 역점을 뒀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정책 기대감이 작용될 수 있는 종목별 접근 전략이 유효하며, 대형 종목뿐 아니라 중소형 IT 종목까지 수혜 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스마트폰의 스팩 향상과 loT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NAVER의 경우에도 인공신경망 기반 통번역 서비스 및 음성비서 분야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R&D) 결과물이 공개되면서 기술플랫폼 업체로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등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은 앞으로 실적도 기대되는데다가 4차 산업혁명 수혜까지 더해져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들의 주가상승이 거품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거품이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일으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및 관련 종목들의 주가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의 수혜가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