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본방 코 앞…유료방송 재송신이 대안?

입력 : 2017-05-24 오후 6:06:3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앞두고 유료방송으로의 재송신 여부가 관심이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유료방송 가입자이다 보니 유료방송 재송신이 지상파 UHD 확산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상파 방송 측은 재송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본부장이 24일 서울 충정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열린 수요 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충정로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케이블 수요 스터디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의 준비가 수상기·전송방식·콘텐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제대로 된 것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전체 TV 시청가구의 95%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보고 있는데 아직 UHD 방송에 대한 재송신에 대해 전혀 협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UHD 편성 비율은 5%에 불과해 정작 UHD 본방송이 시작되더라도 볼 수 있는 UHD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식 표준 UHD TV로는 UHD 본방송을 바로 수신할 수 없어 별도의 수신 장치가 필요하다. 표준이 미국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본부장은 "UHD TV의 보급이 아직 덜 됐고 새로운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공시청 설비 구축도 필요하다"며 "케이블이나 인터넷(IP) TV 등 유료방송을 통한 지상파 UHD 방송의 재송신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재송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유료방송으로 UHD 방송을 재송신할 계획은 없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오는 31일부터 수도권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EBS는 오는 9월부터 수도권 UHD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연내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광주·강릉 등 광역권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2021년까지 시군 지역을 포함해 전국 지상파 UHD 본방송 시대를 열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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