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랍 및 이슬람권 8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가운데 카타르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사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장실은 "카타르 단교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현지에 있는 국내 건설사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카타르 출입국 문제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큰 애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타르 단교 사태로 당장 국내 기업들의 건설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이 아닌 외교적 분쟁이라는 점에서 사우디와 카타르 간 타협 가능성 충분하고 주변국에서도 중재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사태가 오래 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화할 경우 사우디 등이 카타르와의 육로, 항공, 해상을 막는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가재 수급 문제가 국내 건설업체에는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장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지 사업부와 어떤 영향이 있을지 파악 중에 있다"면서도 "공사 지연이나 중단 등 큰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상황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랍 및 이슬람권 8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가운데 카타르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