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매머드급 단지'로 타사와 차별화

원스톱 라이프·랜드마크·집값 안정 돋보여

입력 : 2017-06-07 오전 6:00:00
GS건설(006360)이 다른 대형 건설사와 달리 3000가구 이상의 이른바 '매머드급'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7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고잔신도시 90블록에 짓는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총 3370가구 규모로 아파트 2872가구(전용면적 59~140㎡), 오피스텔 498실로 구성됐다. 입주는 2020년 10월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거·상업·문화가 결합돼 기존 1단계 사업과 합치면 총 7653가구 규모의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실내체육관 및 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는 '안산고잔푸르지오9차'로 총 705가구 규모다. 이 외 '상록수요진'(총 598가구), '상록수선경'(550가구) 등이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달 경기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한강메트로자이'도 분양했다. 1~3단지 총 4229가구 규모로 이 중 1·2단지인 3798가구가 먼저 분양됐다. 단지 내 대규모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입주 예정일은 1단지 2020년 8월, 2단지 2020년 7월이다. 걸포동 내에는 '오스타파라곤' 총 1863가구 규모의 단지가 있고, 오는 2019년 4월 총 540가구 규모의 '걸포우방아이유쉘'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매머드급 대단지에 대한 뚜렷한 기준은 없으나 통상 3000가구 이상으로 모든 편의시설을 단지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GS건설은 유독 매머드급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유명하다. 우선 최근 관심이 높아진 주거 편의성과 관련 깊다. 넓은 규모의 단지 내에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각종 커뮤니티시설과 문화와 쇼핑 등 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밖에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 가능한 '원스톱 라이프'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지역에서의 '랜드마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만명 이상이 거주하다 보니 교통과 상권이 아파트를 따라 집중된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특히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은 점은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GS건설이 분양한 '한강센트럴 자이'는 4000가구 이상으로 올해 1월(1차)과 5월(2차) 입주를 시작했다. 초창기 대규모 미분양으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지만 완공되고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이 곳의 집값은 분양가 대비 84㎡ 기준 1000만원~3000만원 올랐다.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중·고등학교가 멀다는 단점에도 매머드급 단지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인근 지역 시세를 이끄는 지표"라며 "소규모 단지에 비해 거래가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가 두드러져 투자처로 각광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랑시티자이 2차' 조감도. 사진/GS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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