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23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미 의회 증언 이후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85.15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148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675억원, 기관은 306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6.5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증권(4.51%), 은행(2.76%), 전기·전자(1.9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유통업(-1.86%), 의약품(-1.25%), 섬유·의복(-0.90%), 건설업(-0.80%) 등은 내렸다.
한미약품(128940)(5.47%)은 당뇨·비만 신약의 새 임상 개시 소식에 강세로 마감했다.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5.45%)도 5% 넘게 올랐다. 이날 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의 당뇨·비만 바이오신약의 권리를 보유한 얀센이 올 하반기 진전된 새 임상 1상을 개시한다"고 공시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지시에 대한 코미 전 국장 증언이 이미 보도된 내용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이날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시즌 이후 펀더멘털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고 팔았지만, 2분기 실적시즌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1123.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